헤지펀드들이 대규모 환매사태라는 위기는 일단 모면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헤지펀드들은 관건인 수익률이 사상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앞으로도 상당기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CNN머니는 미 마린캐피털,영 베일리코우츠,싱가포르 아만캐피털 등 전환사채(CB) 차익거래 펀드들이 일부 청산되기는 했지만 지난 6월 실적이 예상보다 호전되면서 환매사태가 헤지펀드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지는 않았다고 5일 보도했다. 달러 급등으로 헤지펀드에 투자한 유럽계 펀드들이 대규모 환매 요청을 받는 등 위기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는 관측도 다소 과장된 것으로 판명됐다고 이 방송은 지적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헤지펀드 수익률은 올 상반기 중 제로(0) 내지 소폭 마이너스를 나타내 여건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지적됐다. CNN머니는 헤지펀드 전문기관인 헤지펀드리서치의 HFRX 글로벌 헤지펀드 지수는 -1.74%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MSCI 헤지펀드 지수도 -0.31%로 부진했다. 409개 헤지펀드 수익률을 대표하는 CSFB/트레몬트 헤지펀드 지수는 5월 말까지의 수익률이 0.03%로 제로에 가까웠다. 미 조지타운대 기부금펀드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래리 코차드는 "이제 헤지펀드의 줄도산을 우려하지 않아도 되지만 수익률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헤지펀드들은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뮤추얼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헤지펀드의 운용 수수료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