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상용 리튬이온전지 중 세계 최대 용량인 2600mAh(mili-ampere per hour·시간당 전류량)급 원통형 리튬이온전지 개발에 성공,내달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5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지름 18mm,높이 65mm 규격으로 노트북PC,캠코더 등에 주로 사용된다. 지금 쓰이는 2400mAh 제품보다 용량을 8.3%가량 향상시켜 노트북의 경우 배터리 사용가능 시간을 약 30분∼1시간 늘렸다. 전 세계에서 2600mAh급 리튬 이온전지의 양산체제를 갖추기는 삼성SDI가 처음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부터 연구에 착수해 11개월 만인 지난 3월 기술개발에 성공했었다. 이 제품은 기존 2400mAh 제품과 생산라인 및 부품을 공유할 수 있어 투자비용 감축효과는 물론 양산 시점도 앞당길 수 있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성SDI는 내달부터 천안공장에서 월 1만셀(셀은 전지 단위) 규모로 양산에 들어가 연말까지 월 9만셀 수준으로 생산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공급계약을 앞두고 현재 삼성전자,델 등과 제품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삼성SDI 이중현 부사장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2600mAh급 전지의 상용화에 성공함에 따라 앞으로 폭발적인 시장확대가 예상되는 리튬이온전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고용량의 노트북 PC용 리튬이온전지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차 전지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IIT는 지난해 5억2600개 규모이던 세계 원통형 리튬이온전지 시장 규모가 2차 전지 수요확대로 오는 2007년까지 6억4500만개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