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요 연구기관들이 경기 부진을 이유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당초 예상치보다 낮게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도 성장율 전망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한은은 6일 '하반기 국내경기전망'을 통해 금년중 GDP 성장률을 당초 전망인 4.0% 보다 낮아진 3.8% 정도로 예상했습니다. 한은이 성장률 전망을 하향조정한 것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상반기 성장률이 당초 3.4%에서 3.0%로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은은 하반기에 유가상승이 이어지겠지만 민간소비 회복, 정부와 공기업의 투자 확대, 원달러환율 안정에 힘입어 당초 전망 수준인 4.4%를 상회하는 4.5%의 성장을 예상해 위안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반기에 유가흐름이 안정세를 보여 두바이유 도입단가 기준으로 당초 전망 수준인 34달러를 유지할 경우에는 연간 성장률은 4%대 중반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은은 희망섞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올해 경제성장 전망 수정내용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고용, 소득, 가계신용의 완만한 회복 전망에 따라 당초 전망치인 1.8%를 크게 넘어선 2.7%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고 건설투자는 정부의 부동산투기 억제 시책에도 불구하고 최근 건설관련 선행지표 호전, 공기업 등의 투자확대 예상에 따라 0.5%에서 1.0%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설비투자는 상반기중 수입재 투자가 예상보다 둔화되고 운수장비투자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당초 5.3%에서 4.6%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으며 상품수출도 원화환율 절상, 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으로 물량기준 증가율이 당초 전망인 9.8%에 못미치는 8.7%로 떨어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경상수지는 흑자규모도 당초 전망인 160억달러보다 줄어든 130억달러 정도를 기록할 전망했습니다. 한편 금년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당초 전망치인 3.0%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물가는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은은 상반기 성장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하반기에는 국제유가 등 대외여건이 예상외로 크게 악화되지만 않는다면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시작해 4분기에는 성장률이 4% 후반에 이를 것으로 예상해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