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의 '부자아빠성장W-1'은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고 나머지는 우량 채권 및 유동성 자산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다. 일반적으로 주식형펀드는 증시가 강세장이냐 약세장이냐에 대한 예측을 한 뒤 매매타이밍과 투자비율을 결정하는 '마켓 타이밍'과 '자산배분' 전략을 구사하는 형태가 많다. 하지만 '부자아빠성장W-1'은 이 같은 마켓 타이밍과 자산배분 전략을 배제하고 성장 잠재력이 큰 종목 발굴에 역점을 두는 이른바 '버텀업 방식'을 고수한다. 매출액증가율 유보율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제반 투자지표가 좋아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판단되는 기업 중 주가가 아직 덜 오른 종목을 골라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종목은 10여명으로 구성된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들이 발로 뛰어 발굴한다. 이 회사의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들은 ROE 등이 높은 종목을 대상으로 기업탐방을 한 뒤 성장성과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을 찾는다. 이렇게 찾아낸 종목들은 매주 1회 정도 열리는 '성장(Growth)투자위원회'에서 토론을 거쳐 매수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회사 관계자는 "일단 저평가됐다고 판단된 주식의 경우 펀드 내 주식 보유비중이 높거나 증시가 조정기에 들어서도 산다는 게 원칙"이라고 밝혔다. 이 펀드는 지난 3월 초에 출시됐다. 판매 4개월여 남짓 만에 펀드 규모는 125억원으로 늘어났다. 펀드수익률은 설정 이후 꾸준하게 종합주가지수를 초과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6월 말 현재 4개월 동안 이 펀드의 수익률은 2.8%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0.3%%)보다 약 2.5%포인트 높다"며 "최근 강세장이 진행되면서 저평가된 종목의 재평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 펀드 수익률은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