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대 주주 간 갈등이 끊이지 않았던
쌍용화재가 지배구조 단일화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1대 주주인 세청화학 컨소시엄과 2대 주주인 대유투자자자문 컨소시엄 중 한 쪽은 경영에서 완전 손을 떼고 단순 투자자로 남게 된다.
쌍용화재는 4일 "일련의 경영권 분규 및 향후 급변하는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배구조 단일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며 '고강도 경영혁신방안'을 발표했다.
경영혁신방안 중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지배구조 단일화 추진.쌍용화재는 현재 1대주주인 세청화학컨소시엄(세청화학 등 지분율 약 24%)과 2대주주인 대유 컨소시엄(현대금속등 지분율 약 20%)이 공동으로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 체제를 어느 한 쪽이 완전히 손을 떼는 쪽으로 정리,단일 지배구조로 전환한다는 것이 쌍용화재의 설명이다.
만일 세청화학컨소시엄이 경영권을 내놓게 되면 이창복 쌍용화재 회장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된다.
쌍용화재의 1,2대 주주는 지난 주말 이같은 방안에 합의했으며 이번 주 중 어느 쪽이 경영권을 맡을지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경영에서 철수하는 주주는 자신들이 파견했던 경영진(이사)과 집행임원도 철수시키고 단순 투자자로 남게 된다.
쌍용화재는 이를 위해 10명인 이사(상근이사 및 사외이사 각각 5명)를 6명 이하로 감축키로 했다.
이사회는 현재 양쪽에서 파견한 이사 5명씩으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3명인 고문을 1명으로 줄이고 영업 및 자산운용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해당 분야의 외부 전문경영인 2∼3명을 영입키로 했다.
이와 함께 본사 슬림화로 생기는 임직원을 영업현장에 전진배치하고 성과급 체계를 조기 도입키로 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