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창기업(회장 이두철)은 원자력 계측제어 및 컬러TV 브라운관 신소재(트리메탈)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는 기술집약형 중견업체다. 삼창기업은 해외의존도가 높은 국내 원자력 발전소 자동제어 시스템 국산화에 크게 기여해 왔다. 대표적인 것이 시스템의 오류나 착오로 원자력이 불시에 정지하는 횟수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전자제어카드와 발전제어설비 핵심부문인 디지털 조속기다. TV 브라운관 신소재인 트리메탈 부문에서는 1998년 1000만달러 수출탑을 달성하는 등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창기업은 매년 매출액의 4% 이상을 연구개발비에 투자하고 있다. 끊임 없는 연구개발로 오는 2010년까지 세계 1위의 기술품목 7개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중동지역의 각종 플랜트 사업에 참여하고 중국 측과 나노전지를 공동 생산하는 등 해외에서만 1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삼창기업은 이미 지난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건설사업 본부를 설치,사우디아라비아의 중견기업 알바삼 그룹과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협약을 맺어 중동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또 중국 칭화대 나노응용연구소와 공동으로 나노전지를 개발,양산 준비 중이다. 올 연말까지 3000만달러어치의 나노전지를 생산할 계획이다. 삼창기업의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400억원 많은 1600억원이다. 이두철 회장은 "중소기업은 탄탄한 기술력으로 무장해 해외시장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며 "13억 인구의 중국과 오일 달러가 넘쳐나는 중동은 한국의 중소기업이 도전해 볼 가치가 있는 거대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