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 기술은 있지만 자금이 부족해 기술집약형 영농법인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지역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대출상품을 주로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시중은행들의 대출 문턱을 넘지 못한 경쟁력 있는 영농기업을 자사의 단골고객으로 속속 확보하고 있다. 농협이 최근 선보인 대표 대출상품은 바로 '농업인 멤버쉽 대출'이다. 농협은 쌀시장 개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벤처 등 영농법인들에 양호한 조건에 대출해주는 농업인 멤버쉽 대출을 지난 5월부터 취급하고 있다. 지난 5월16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이 상품은 6월 말까지 976건(148억원)이 대출됐다. 농업인 멤버쉽 대출은 농업인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시설자금 등 일체의 자금을 지원하는 상품이다. 개별 조합에서 자체 사업 계획에 의거 대출 대상자를 선정해 저리로 지원하는 조합 자체 저리자금 및 이차보전 자금을 포함하는 농업인 조합원 전용 대출 상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상품의 금리는 조합이나 담보별로 모두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연 6.8% 정도다. 농협은 대출신청 농업인 조합원에게 △비조합원에 비해 대출금리 연 0.5∼1.0%포인트 우대 △본인 소유 아파트,주택,농지 담보물에 대한 담보인정 비율 최고 80% 적용 △연체이자율 연 15% 이하 △신용조사 수수료(건당 6만원) 및 자체 감정평가 수수료(4만∼10만원) 등 각종 수수료 면제 △건강검진시 10∼40% 할인 등 다양한 우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농협 관계자는 "이 상품은 농업인 조합원을 위해 특별히 기획한 '맞춤형' 상품으로 조합원들에게 금융 편익뿐 아니라 웰빙 서비스까지 감안해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