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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모토로라와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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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미국 모토로라와 휴대폰 관련 특허를 공유키로 했다.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위,모토로라는 2위 업체다. 삼성전자는 모토로라와 무선통신 제품 제조 분야의 상호 특허 사용(크로스 라이선스)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모토로라와 특허기술을 공유하기로 합의했으나 특허 관련 정보가 유출될 경우 협상이 어려워진다는 이유로 구체적인 내용과 일정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토로라와 휴대폰 기술에서 협력해 제조원가를 절감하고 품질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합의는 지난해 소니와 손을 잡은 것처럼 휴대폰에서도 메이저 업체와 협력해 시장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작년 말 일본 소니와 반도체 및 디지털가전 분야의 특허 1만여건을 공유키로 하는 포괄적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삼성 관계자는 특히 "이번 제휴가 굳이 세계 휴대폰 1위 업체인 핀란드 노키아를 겨냥했다고 할 순 없지만 휴대폰 메이저 업체들의 판도 변화에 영향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해 모토로라와의 특허 공유가 노키아를 견제하는 의미가 있음을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노키아와도 협력하고 있으나 무선통신 관련 일부 소프트웨어 분야에 그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2,3위 업체의 협력은 중위권 업체들의 성장을 견제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1~3위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업계는 삼성전자가 이번 제휴를 계기로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 1분기 시장 점유율은 14.2%였으며 모토로라는 16.7%였다. 1위 업체인 노키아는 31.2%로 두 회사의 점유율을 합친 것보다 많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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