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2∼3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미 간 금리 역전으로 인해 해외 자본 유출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졌다.


그러나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금리 인상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단언,그 여파로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0.07%포인트 급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 30일(현지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연 3.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미 연방기금금리는 지난해 6월 이후 아홉 차례 연속 0.25%포인트씩 올라 한국 콜금리와 같아졌다.


FRB는 성명을 통해 아직 인플레이션과 저성장 위험이 남아있지만 적절한 정책이 뒤따르면 균형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점진적인(measured)'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미 금리가 연내 2∼3차례 추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뉴욕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10.44엔에서 110.90엔으로 상승한 데 이어 1일 도쿄외환시장에서도 지난해 10월7일 이후 처음으로 111엔 선을 넘어섰다.


그 여파로 원·달러 환율도 급등,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6원10전 오른 1031원50전에 마감됐다.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030원대에 올라선 것은 지난 2월11일(1033원20전) 이후 처음이다.


한편 한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금리 인상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며 "박승 한은 총재도 이 같은 생각에 동의하고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금리 인상을 기대하는 시장 참가자들은 손해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콜금리 인상 우려로 전일 급등했던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0.07%포인트 급락,연 3.95%에 마감됐다.


신동열·안재석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