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에는 높은 습도와 잦은 비로 인해 자칫하면 우울해질 수 있다. 이런 때일수록 옷은 실용적이고 간편하게 입는 게 좋다. 우선 소재는 비에 젖어도 쉽게 마르고 시원한 것을 선택하자.쿨울이나 폴리에스터·라이크라 혼방을 추천한다. 그물처럼 만들어져 바람이 잘 통하는 메시 소재,방수가공 처리된 고어텍스 같은 기능성 소재도 괜찮다. 반면 마 실크 같은 천연섬유는 비에 젖으면 축 늘어지고 주름도 쉽게 가는 만큼 삼가는 게 좋다. 장마철엔 하의 선택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빗물이나 흙탕물이 튈 수 있으므로 감색이나 카키색 검정색 등 다소 짙은 색의 하의를 고른다. 바지 길이는 9부에서 7부까지가 적당하다. 여성들의 경우 바지 옆선이나 밑단 부분을 끈이나 주름을 넣어 조여주는 카고 팬츠,접어 올려 입는 롤업 스타일의 청바지 등으로 귀엽고 발랄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스커트를 고를 땐 넓게 퍼지는 플레어 및 레이어드나 가벼운 소재는 피하자.하의를 어둡게 입는다면 상의는 화이트나 블루,화사한 핑크 등으로 깔끔하게 연출하는 게 포인트다. 박성희 베스띠벨리 디자인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