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나흘만에 1,000선을 다시 넘어섰다.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대비 9.08포인트 오른 1,008.16에, KRX100지수는 11.38포인트 오른 2,037.16에 각각 마감됐다. 이날 시장은 유가의 이틀째 하향 안정에도 미국 증시가 약세였다는 소식에 개장 초반 투자자들이 관망하며 내림세로 출발했지만 지난 이틀간 지수반등을 이끈 주동력이었던 프로그램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폭을 키웠다. 개인이 1천856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에 물량을 거의 털어내지 않은 채 443억원을 순매수했고 프로그램 매수를 주도한 기관은 1천218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기계업종(2.79%)의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졌고 전날 4%대 급등세였던 의약품업종(2.19%)이 이날도 강한 시세를 분출했다. 삼성전자(0.82%)가 연 사흘 소폭 오름세를 지속한 것을 필두로 LG필립스LCD(2.01%),하이닉스(1.49%) 등 주요 기술주들이 오름세였고 금융주 역시 국민은행(0.53%), 우리금융(0.98%) 등이 강세였으나 신한지주(-0.19%)는 약보합을 기록했다. 통신주들은 정부규제 위험이 부각된 KT(-0.24%)가 이틀째 약세였으나 SK텔레콤(0.83%), KTF(1.69%) 등은 상승흐름을 탔고 내수회복 기대감에 신세계(1.40%)가 상승폭을 확대하며 사흘째 반등했다. 그러나 장중반까지 2%대 강세로 시장 전체의 상승흐름을 이끌던 한국전력(1.28%)은 상승폭이 줄어들며 5일만의 반등에 만족해야 했다. 중소형주의 시세분출은 이날도 계속돼 STX엔진이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상한가였고 제약과 중소 건설주, 보험주와 에너지관련 종목들을 중심으로 무려 94개 종목이 무더기 신고가를 기록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8개 등 530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4개 등 205개, 보합은 66개였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709만주, 2조6천235억원이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신성디엔케이, 대영포장과 세방기업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뛰는 강세를 보였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장세였으나 중간배당 기일 등을 넘어섬에 따라 내달 옵션만기일 매수차익찬고 청산가능성이 높고 2.4분기 실적발표 부담도 큰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도 "굴곡은 있겠지만 하반기 반등장세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