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줄기세포 관련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단타매매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1~2일 간격으로 줄기세포 관련주를 수만주씩 사들인 뒤 다음 날 장 초반에 털어내는 사례가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기성이 강한 종목들인 데다 외국인들의 단타까지 이어지면서 해당 종목들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이후 하한가와 상한가 행진을 반복하고 있는 큐앤에스가 대표적이다. 지난달 초 DNA칩 개발업체를 계열사로 편입한 데 이어 최근 제대혈 보관사업에 뛰어들면서 줄기세포 테마주로 주목받는 종목이다. 외국인들은 테마가 부각되기 시작한 지난 5월 말 2일간 2만5000주를 샀다가 다음 날부터 2일간 처분하는 등 최근까지 '이틀간 매입,이틀간 매도' 패턴을 계속 반복하고 있다. 이노셀에 대해서도 지난달 24일까지 3일에 걸쳐 2만주가량을 사들였다가 다음 거래일인 27일 전량 처분했다. 최근 장외 줄기세포 업체가 지분을 인수하면서 줄기세포 테마주로 떠오른 중앙바이오텍을 비롯해 조아제약마크로젠 등도 외국인들의 단타가 잦은 종목들이다. 전문가들은 이 중 상당수는 외국에 역외펀드를 설립해 놓고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이른 바 '검은머리 외국인'들의 매매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종목별 매수와 매도 시점이 비슷해 소수의 펀드에서 줄기세포 관련 테마를 집중적으로 매매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심리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외국인들이 차익 실현에 나설 경우 급락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