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억제를 위한 금리인상 우려로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된데다 내수회복 기대감으로 채권 금리가 급등했습니다. 29일 채권시장에서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89%로 전날보다 0.09%포인트나 뛰었습니다. 또 국고채 5년물은 4.09%로 0.08%포인트 상승했고 10년물도 0.10%포인트 오른 4.64%로 마감했습니다. 채권 금리가 급등한 것은 부동산 시장을 잡기 위해 한은이 금리를 올릴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날 발표된 5월 산업활동동향의 주요 지표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자 채권 투자자들의 심리가 급속히 위축됐습니다. 한은이 28일 공개한 5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금리를 올려도 경기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는 내용에 대해 해당 부서장의 답변 의도와 다르다고 해명했지만 투자심리에는 불안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또 이날 발표된 5월 산업활동에서 도소매판매는 3.8% 늘어나며 28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향후 경기전환을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도 한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내수 지표가 호전 조짐과 미국 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는 부분이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채권 전문가들은 "부동산 안정 정책에 금리인상 카드가 동원될 것이라는 우려가 큰 영향을 미쳤지만 금리가 상승 기조로 정착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기존 전망은 유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