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서경찰서는 29일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서 주차된 차량의 문을 따고 차안에 있는 물품을 훔쳐온 혐의(상습 절도)로 박모(28)씨를 구속하고 이모(28)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24일 오전 2시께 서울 강남구 포이동 소재 한 주차장에서 박모(27)씨가 주차해 놓은 차량의 문을 철제 자를 사용해 연 뒤 카메라 세트 등 27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 같은 수법으로 약 200차례에 걸쳐 1억5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이들은 훔친 물품을 인터넷 경매사이트에 올려 처분하려다 장물이 사이트에 올라온 점을 수상히 여긴 경찰의 추적 끝에 검거됐다. 조사 결과 주범 박씨는 낮에는 뉴질랜드 어학연수로 익힌 영어 실력으로 명문대 영문학과 출신이라고 속여 강남 일대에서 영어과외교습을 하고 밤에는 승합차를 몰며 공범들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