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돌아오면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어요. 아이들이랑 대화를 나눠본 지가 언젠 줄 모르겠네요. 남의 집 자식 일 인줄로만 알았는데 인터넷 중독이 저렇게 심각한 건 지 몰랐어요" 인터넷 보급이 확산되면서 다양한 문명의 혜택을 보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폐해 또한 심각하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K씨는 아이가 인터넷에 빠져 든 뒤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누기가 힘들다고 호소한다. 집에 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게임이나 채팅 등을 하며 컴퓨터 앞에서만 보내기 때문이다. 비단 이 부모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보급이 확산된 뒤 가족들과의 대화 단절을 느낀다고 대답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인터넷 강국이지만, 무분별한 인터넷 사용으로 '500만 게임 족, 100만 채팅 족'을 낳는 결과만 초래했다고 지적한다. 가장 큰 폐해는 대화의 소통, 즉 '어울림'의 실종이다. 인터넷을 통한 동호회나 채팅 등으로 인간관계의 폭이 넓어졌다고는 하지만, 가족과의 커뮤니케이션 단절은 그만큼 더 심각해 졌다. 그렇다고 인터넷을 무작정 하지 못 하게 하는 것이 좋은 치료법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바른 인터넷 사용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보호하고 함께 사이버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는 것.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가족 홈페이지'다. 사이버 세계에 가족만의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해 보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주)정보넷(대표 조수현 www.jungbo.net)에서 제공하고 있는 무료 가족 홈페이지 서비스 '씨넷(www.sie.net)'의 탄생배경도 여기에서 기인한다. 가족 커뮤니티 활성화를 주도하는 이 사이트는 서비스 초기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가족간 정(情)을 나누는 매개체로 자리 잡고 있다. '씨넷'은 가족구성원의 방을 꾸미고 방명록과 게시판, 편지함, 사진앨범, 동영상 앨범, 선물주기, 다이어리 기능 등을 통해 가족간의 대화와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비스 제공 한 달 만에 3,500여 명의 회원이 가입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씨넷'은 이용방법도 간단하다. '씨넷' 홈페이지에 가족 커뮤니티를 신청하면 평생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서브 도메인에 자동으로 고품격 가족홈페이지가 만들어 진다는 것. 다양한 웹 프로그램 기능이 내장돼 가족의 취향대로 홈페이지를 꾸밀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캠코더로 찍은 가족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려서 볼 수 있는 동영상서비스공간도 국내 최초로 200메가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그림일기와 일기장, 용돈기입장, 알림장 등의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중인 '씨넷'은 어린이 인성 교육을 위한 교훈집과 문제집풀기 기능도 추가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어린이들의 새로운 교육의 장으로도 주목받는 '씨넷'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