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유통업체 월마트 창업자의 상속인이자 세계 11위 부호인 존 월튼이 27일(현지시간) 비행기 사고로 숨졌다고 미 국립공원관리당국이 밝혔다. 향년 58세. 월튼은 이날 오후 1시 20분께 소형 엔진을 장착한 초경량 자작 비행기를 몰고 와이오밍주 그랜드테튼 국립공원내 잭슨홀 비행장을 이륙한 직후 추락, 현장에서 숨졌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그는 보유재산 182억달러로 포브스 선정 부호 11위에 올라있다. 월마트 창업자 샘 월튼의 세 아들 중 둘째인 존 월튼은 형제들과 달리 가업에 전념하는 대신 비행을 즐기고 독자적 사업을 벌이는 등 '자유'를 즐겨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월남전 때 특수부대에서 위생병으로 근무한 바 있는 월튼은 제대후 회사 일을 하라는 아버지의 권유에도 불구, 보트 건조 일을 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1998년 저소득층 어린이들이 사립학교에 갈 수 있도록 비용을 지원하는 어린이 장학 재단을 설립, 6만7천명 이상의 어린이들에게 혜택을 주는 등 집안내자선활동을 주도해 왔다. 월마트 주식 약 1천20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그는 92년부터 월마트 이사 겸 지주회사 트루노스 파트너스 회장으로 일해왔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