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상의 가면무도회로 불리는 제2회 동양종합금융증권배 타이젬 왕중왕전이 마지막 결승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인터넷 바둑사이트 타이젬에서 진행되고 있는 타이젬 왕중왕전은 예선부터 최종 결승전까지 모든 대국이 온라인으로 두어지는 인터넷 기전. 다수의 프로기사를 포함한 한중일의 인터넷 고수 324명이 참가해 열전을 벌인 끝에 최종 결승 진출자를 가려졌다. 결승에 오른 두 '베일 속의 기사’는 한국의 '☆보디가드'와 일본의 'pochi. ☆보디가드는 전기 대회 준우승자인 '공짱타약’이 개인 사정으로 준결승 대국을 기권해 결승에 자동 진출했고, pochi는 중국의 ‘Iloveyouby’를 준결승에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 오른 두 선수는 이미 16강에서 한 차례 만난 '구면’. 당시 대국에서는 ☆보디가드가 승리하며 8강에 오른 바 있다. 한국과 일본의 선수가 결승에 오름으로써 그 동안 인터넷 최강국임을 은근히 자부해 오던 중국은 체면이 크게 상하게 됐다. 중국은 지난해 상반기에 열린 1회 대회에서 당시 중국 프로 랭킹 1위 콩 지에 7단이 우승을 차지했으며, 역시 지난해 12월 동양생명배 인터넷대회에서도 ‘bengbn'이란 아이디의 중국 선수가 우승해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을 자극해 왔다. 결승3번기의 첫 대국은 오는 7월 1일 저녁 8시부터 타이젬 동양증권배방에서 열릴 예정.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2천5백만원이다. (서울=연합) 양형모 객원기자 = ranbi361@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