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발 오일쇼크 우려 확산 .. 美와 갈등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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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유시장에서 '이란발(發) 오일쇼크'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4일 이란 대선에서 당선된 이슬람 강경 보수파인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가 취임 일성으로 "국내 기업에 원유개발 우선권을 주겠다"고 강조,취약한 석유 수급 사정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유가를 끌어 올렸다. 핵문제를 둘러싼 이란과 미국 간 갈등이 첨예화되면서 중동지역에서 긴장이 고조될 것이란 관측도 유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석유전문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생산량을 기준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이란의 석유정책이 바뀔 경우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979년 이란혁명으로 촉발된 2차 오일쇼크 때 국제유가는 2년여 만에 3배나 급등했었다. 이란은 세계 매장량의 10%(1308억배럴)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생산량은 380만배럴에 이른다.
이와 관련,로이터통신은 이날 아흐마디네자드 당선자가 OPEC 내에서 비교적 온건한 입장을 취해왔던 비잔 잔가네흐 석유장관을 비롯 석유업계의 고위 인사들을 대대적으로 교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