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아시아 반등 즐겨라..도망갈 준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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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앤디 시에 연구원은 27일 아시아 증시에 대해 반등을 즐기되 도망갈 준비를 하라고 조언했다.(Enjoy the Bounce,But Be reday to Run)
시에 연구원은 봄의 매도 사태이후 6월들어 46.7달러이던 두바이유가 53.3달러로 오르고 국제 원자재(CRB)지수는 312로 한 발 나아가는 등 고베타 자산에 대한 욕구가 다시 구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당연히 MSCI 아시아 지수도 3월 고점인 309.4에 근접.
시에는 "미국 투자자들을 만나본 결과 강세론자들은 다소 근거없는 이론적 배경을 지니고 약세론자들은 지난해 가을의 강력한 랠리에 상처를 입고 위축돼 매도 포지션 구축을 꺼리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히 헤지펀들이 금융시장을 장악하면서 '남보다 먼저 가야한다'는 심리가 만연,조정도 빨리 오고 당초 가을경으로 예상했던 반등도 앞당기는 것 같다고 설명.
그러나 금(金)가격과 미국 달러화가 같이 상승하고 한국 종합주가지수와 유가가 동반 강세를 보이는 등 무차별적인 반등이라고 꼬집었다.
강세론자들은 철강가격이 저점대비 1/3 반등해 지난해와 비슷한 패턴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지난해는 중국의 갑작스런 긴축과 이후 완화에 따른 재고사이클 영향이었으나 올해는 중국의 과다생산이 문제,설명력이 약하다고 주장했다.
유가 역시 중국의 전략비축유 계획을 호재로 제기하고 있으나 몇년 내 나타날 재료도 아니라고 반박.또 원유는 풍부하더라도 정제시설이 부족해 고유가가 당연하다고 하나 이는 야채는 많은 데 식당이 적어 야채값이 올라야 한다는 궤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시에는 "한국과 태국에서 이미 두바이유 폭등의 영향이 출현하고 있다"며"만약 유가가 하락하지 않으면 아시아 경제권은 단기적으로 리세션으로 들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결국 이번 랠리는 펀더멘탈이 뒷받침 되지 않은 '유동성' 영향이라고 진단하고 글로벌 금리가 곧 정점을 쳐 강력한 유동성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에는 "그러나 중국 경제는 이미 둔화중이다"며"올해가 끝나기전 현재의 강한 생산을 받쳐주는 재고 축적이 끝나고 기업수준의 유동성 문제까지 겹치면서 중국의 생산 둔화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그 무렵 랠리도 전환.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