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기업들의 분기실적 악화 전망 등 악재가 불거지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주말에 이어 다시 조정을 보이며 990선도 흔들거리고 있다. 27일 오전 10시6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2.63포인트 내린 989.80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시장은 지난 주말 다시 장중 배럴당 60달러를 넘은 유가와 이에 따른 미국 증시의 약세소식 등 해외발 악재와 더불어 2주뒤로 다가온 기업들의 분기실적 발표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되며 약세로 출발했다. 특히 부각되는 악재와 달리, 지수를 다시 1,000선으로 밀어올렸던 수급의 힘은 프로그램 매매가 사흘째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어 지수 990선 방어도 힘든 양상이다. 이 시간 현재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0억원, 393억원의 매도우위이며 개인만 195억원의 매수우위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을 제외한 전 업종이 약세이며 특히 그간 강한 흐름을 보여온 전기.가스업종은 2.79%나 내리며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 시간 현재 시가총액 30위권내 대형주중에는 2.4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나온 현대모비스(2.95%)와 SK네트웍스(1.33%)를 제외하면 업종을 가리지 않고 전 종목이 약세다. 삼성전자(-1.12%), LG필립스LCD(-1.82%) 등 기술주는 물론, 국민은행(-0.85%), 신한지주(-0.93%) 등 금융주, SK텔레콤(-2.45%) 등 통신주 등이 모두 약세이며 포스코(-0.28%)는 철강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며 연 6일째 하락세다. 특히 지수 1,000선 회복의 선봉이었던 한국전력(-3.92%)은 외국계 증권사의 차익실현 권고에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반면, 중소형주 위주장세는 이날도 이어져 제약과 식품, 중소 건설주를 중심으로 32개 종목이 신고가를 기록했고 미국의 광우병 재발소식에 수산주 등에 투기적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