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권인혁)은 프랑스의 명문 파리정치대학교(Institut d'Etudes Politiques de Paris)의 한국학 교수직 설치를 위한 지원협약을 28일 오후 이 대학 총장실에서 체결한다. 권 이사장과 리샤르 데쿠앵(Richard Descoings) 총장간에 서명될 협정에 따라 재단은 올해 9월부터 5년간 사회과학 분야의 한국인 교수를 매년 1명씩 5년간 파견한다. 정치ㆍ경제ㆍ현대사ㆍ사회학ㆍ법학 분야에서 선발, 파견될 교수는 현대 한국사회의 심층적 소개에 주력하게 된다. 동시에 한국 관련 논문을 준비하는 박사과정생의 지도를 통해 한국 전문가를 양성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대학측은 재단의 지원이 끝나는 2010년부터는 자체 예산으로 정교수급 한국학 교수를 채용하고 한국학 박사과정을 신설하는 등 본격적인 한국학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흔히 시앙스포(Sciences Po)로 불리는 파리정치대학은 자크 시라크 현 대통령과 문명비평가 기 소르망 등 세계적인 학자와 정치인을 배출한 사회과학 분야의 명문으로, 고등사범학교(ENS) 국립행정학교(ENA) 등과 더불어 이른바 '그랑드제콜'의 하나다. (서울=연합뉴스) 이종호 기자 yesn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