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유례없는 초고금리에 해외채권을 발행,논란이 일고 있다. 외환은행을 비롯한 하이닉스 해외채권 주간사는 24일 미국 뉴욕에서 5억달러 규모의 해외채권을 발행했다. 금리는 7년만기 외화변동금리부채권(FRN.2억달러)이 런던은행간금리(리보)+6.5%포인트,7년만기 고정금리채권(3억달러)이 연9.875%다. 이는 외환위기 때와 맞먹는 초고금리 수준으로,최근 발행이 끝난 하이닉스 국내채권(5년물) 금리인 리보+2.4%포인트보다도 4%포인트 이상 높은 것이다. 특히 이번 채권 발행이 하이닉스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주도 아래 이뤄져 채권단 소속 대다수 금융회사들은 국부유출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미국계 론스타가 대주주이다. 금융권 전문가들도 "10%에 육박하는 조달금리는 과거 외환위기 시절의 금리와 맞먹는 수준"이라며 "이 같은 고금리를 제시하면서까지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할 필요는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하이닉스가 지난 17일 끝낸 7억5000만달러 상당의 국내 신디케이트론 조달금리는 리보+2.4%포인트 수준이었다. 이를 감안하면 하이닉스는 7년간 1억달러가 넘는 이자를 해외에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