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증권 주최로 국내 64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2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틀째 열리고 있는 합동기업설명회(IR)에서 현대자동차 김득주 IR팀장은 "3분기까지 실적은 신차 효과로 그리 비관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내수는 RV(레저용차량) 수요가 늘지 않아 저조하지만 미국 중국 인도 유럽 등 해외 주요시장에선 판매호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 구필현 IR팀장은 "환율 및 재료비 인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가동률을 85%까지 높이고 내년엔 92%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7월부터 시작되는 임금단체협상에 대해 "지난해 말 우리사주를 대거 취득한 노조 입장에서도 파업에 따른 주가 하락시 손실 발생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극단적인 상황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구 팀장은 "2분기 실적은 환율 문제 등으로 작년 동기 대비 여전히 낮겠지만 1분기에 비해서는 다소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올 들어 5월까지 기아차의 유럽지역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65%로 현대자동차나 일본,독일자동차 회사들보다 월등히 앞서고 있다"며 "유럽지역이 기아차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 윤덕일 IR팀장은 "포스코가 주력으로 하는 고급재 시장의 수요는 여전히 강력하기 때문에 올해 목표로 하는 수익성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합동 IR를 주최한 UBS증권의 장영우 대표는 "1999년부터 이 행사를 진행해왔는데 한국시장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이 매년 커지고 있다"며 "자동차업체들의 경우 해외판매가 늘면서 투자자들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