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4백만 폴리곤(polygon)의 3차원 입체영상 디스플레이 'S3D(Stereoscopic 3 Dimension)'을 개발했습니다. 기존 디스플레이들이 초당 100만~120만개의 폴리곤을 구현하는데 반해, 이 제품은 400만 개의 폴리곤을 구현할 수 있어 자연스러운 3차원 영상을 실현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습니다. 특히, 이 제품은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입체감의 깊이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소비자 맞춤형 입체영상이여서 3차원 게임폰용으로 각광받을 전망입니다. 삼성SDI는 지난해 8월부터 제품 개발에 착수해 1O여명의 연구인력과 약 20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제품 개발에 성공했으며, 3D 가속엔진과 입체감 조절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총 동원했습니다. 삼성SDI는 이 제품을 휴대폰용 2.2인치 TFT-LCD 모듈에 적용했으며, 올 4분기부터 휴대폰 세트업체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삼성SDI는 향후 OLED, PDP 등 다른 디스플레이 용으로도 개발을 확대해 휴대폰용 입체영상 뿐만 아니라 노트PC·모니터·TV용 3D 입체영상 구현을 위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중앙연구소장 윤석열 전무는 "향후 10년 안에 대부분의 평판 디스플레이에 입체 영상 기술이 채택될 것"이라며 "이번 3D 디스플레이 개발로 성장성이 무한한 입체 영상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을 위한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일본의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 기관 NRI(Nomura Research Institute)의 자료에 따르면 입체 영상 디스플레이 시장규모는 2007년 3억 달러에서 2010년 21억 달러로 급신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