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차 남북장관급회담에 참가하고 있는 권호웅 북측 단장은 23일 종결발언을 통해 민족공조를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서울발 기사로 보도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권 단장은 "민족공동의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참다운 북남관계를 맺고 그것을 확대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무겁고도 중대한 임무를 훌륭히 수행해 나갈 수 있는 열쇠는 튼튼한 민족공조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족공조 실현과 공동의 번영을 위한 협력사업을 방해하는 내외의 도전이 있다"며 "북과 남이 민족 공동의 이익을 위하는 애국애족의 입장에 선다면 격변하는 내외정세도, 외세의 끈질긴 압력도 얼마든지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은 이에 대해 "앞으로 당국대화가 지속적이고 정례화되어야 한다는데 남과 북이 인식을 같이했다"며 "이번 회담에서 많은 사항들에 대해 합의를 본 것은 민족이익 우선의 실리론에 입각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중앙통신은 "이번 회담을 통해 북과 남은 체면을 앞세우고 대결하던 과거는 물론 무의미한 논쟁을 벌이던 지난 시기의 낡은 틀에서 벗어났다"며 "서로 합심하고 협력하는 6ㆍ15시대 우리 민족의 새 모습을 내외에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중앙통신은 "회담에서 공동보도문이 발표되었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합의내용은 소개하지 않았으며 "이날 남측 이해찬 국무총리가 제15차 북남상급회담에 참가한 우리측 대표단을 위해 연회를 차렸다"고 덧붙였다. (서울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