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장관급 회담] (이모저모) 회담문화 파격 연속… 소모적 대치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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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회의로 시작된 이번 장관급 회담은 남북 수석대표가 공동보도문을 함께 읽은 '이벤트'로 막을 내리는 등 파격의 연속이었다.
23일 공동보도문 발표는 정동영 남측 수석대표와 권호웅 북측 단장이 프레스센터에 마련된 단상에 나란히 서서 수백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 14차례의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는 대표 간 접촉 등을 통해 공동보도문을 조율하고 회담장에서 몇 명의 풀기자만이 출입한 가운데 양측 대표가 보도문을 읽고,악수한 뒤 회담을 종료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같은 회담방식은 양측 대표단의 상견례에서부터 예견됐다.
남북회담 처음으로 원탁 테이블에서 양측 수석대표들이 나란히 앉아 회담을 진행하는 등 기존의 대립구도에서 벗어난 파격적인 모습을 보인 것.기조발언도 기존의 정치 선전에서 벗어나 양측의 요구를 담은 실리적 내용으로 채워 회담의 효율성을 높였다.
이런 분위기는 이날 오찬에도 이어져 남북 대표단들이 식탁에서 서로 자리를 섞어 앉아 식사를 하는 이색풍경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