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설명했을 뿐 기사 빼달라 얘기한 적 없다" 청와대는 22일 '구속수감중인 김운용(金雲龍)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에게 청와대가 가석방을 약속하고 IOC 부위원장직의 자진사퇴를 이끌어냈다'는 내용으로 월간중앙 7월호에 실릴 예정이었다가 삭제된 기사와 관련, "전적으로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김만수(金晩洙) 청와대 대변인은 "김우식 비서실장이 지난 5월3일 김정길(金正吉) 대한체육회장과 함께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중인 김 전부위원장을 찾아가 만난 사실은 있다"며 "그러나 김실장이 IOC 부위원장 자진사퇴를 대가로 가석방을 약속하는 얘기를 했다는 추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김정길 회장이 김 전부위원장에게 지난 4월 스위스 로잔에서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을 만났을 때 들었던 IOC 분위기를 전달했고, 김 실장은 두 사람의 대화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며 "단지 김 실장이 그 자리에 있었던 사실만으로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운용씨간 IOC 부위원장 자진사퇴-가석방 약속설'로 와전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김 실장과 김 전 부위원장은 이전부터 잘 알고 지내온 사이로, 김 실장은 단순 문병차 병원을 찾아간 것"이라고 말했다. 월간중앙측에 대한 청와대의 기사삭제 '외압' 논란과 관련, 김 대변인은 "월간중앙 기자가 김 실장을 보좌하는 청와대 비서관에게 '청와대-김운용간 거래설'에 대한 확인취재를 해왔고, 해당 비서관은 '사실이 아니다'며 자초지종을 설명했다"며 "그래도 해당 기자가 해명을 받아들이지 않자 비서관은 월간중앙 대표를 만나 전말을 다시 설명했던 것이며 기사를 빼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만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성기홍기자 sg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