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시중은행들이 수수료를 연이어 인하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 당국의 권고 때문에 수수료를 내리긴 하지만, 오히려 은행권은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수수료를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김호성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시중은행들이 수수료를 경쟁적으로 인하하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이 무인거래기 이용수수료를 최근 인 하한데 이어 신한 조흥은행과 외환은행도 수수료 인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CG1>시중은행 수수료 인하 -국민, 타행이체시 200원 인하 -신한.조흥, CD공동망이체 100원 인하 -외환, 자기앞수표 추심 수수료대상 축소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수수료를 인하하는 이유는 최근들어 금융감독원이 은행수수료가 과도하다고 지적했기 때문입니다. 원가분석을 기반으로하는 수수료 산정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감독당국의 지적이 나오자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수수료를 인하하고는 있지만 실제로 은행들의 주장은 감독당국과 정반대입니다. 은행들은 보다 나은 서비스를 위해서 오히려 수수료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전국은행연합회는 '은행수수료 안내'라는 책자를 발간하며 금융시장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다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수수료 인상이 불가피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예대마진도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전산망확충과 무인거래기(CD,ATM)를 확대하려면 수수료를 통해 비용을 충당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이처럼 감독당국과 시중은행의 주장이 엇갈린 가운데 이뤄지는 수수료 인하가 과연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이어질지는 따져볼 문젭니다. 일부은행의 경우 계좌이체 수수료를 인하하면서 금융거래 확인서나 주택담보 대출에 필요한 약식 자체감정수수료와 같은 기타 수수료를 대폭 올리기도 했습니다. CG2>일부 시중은행 기타 수수료 인상 금융거래확인서 수기발급: 2000원-->5000원 자체 약식 감정수수료 5만원-->10만원 은행들은 수수료 인하를 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가운데 감독당국의 압박이 높아지다보니 형식에만 치중한 셈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의 수수료 책정 근거를 표준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은행과 고객 모두 인정할 수 있는 범위에서 체계적인 수수료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와우티비뉴스 김호성입니다. 김호성기자 h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