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2일 시내 서초구 서초3동 사옥에 입주했다. 그동안 마포구 국민건강보험공단 빌딩 등 4곳으로 나눠 더부살이를 했던 심평원이 제 집을 마련한 것. 사옥은 지난해 보나 벤처타운으로부터 390억원을 주고 매입한 것으로, 대지 1천176평에 연건평 5천717평의 지상 10층, 지하 3층 건물이다. 사옥에는 심평원 본부 직원 약 1천명이 근무하게 된다. 심평원은 업무 효율성 제고 등을 위해 사옥을 마련키로 하고 충정로와 서소문 일대 빌딩을 물색해 왔으나 마지막 계약단계에서 결렬되는 바람에 서초동으로 입주하게 됐다. 심평원은 의료계, 약계에서 청구하는 건강보험 진료비의 적정성을 심사하는 곳 으로, 의약계에는 매우 영향력 있는 기관이다. 일명 `의약계의 검찰'로 불리기도 한다. 심평원이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방침에 따라 충북 오송으로 옮겨가더라도 서울에 대형 병원이 밀집해 있는 사정을 감안, 진료비 심사기능은 서울에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언항 원장은 "새 사옥 입주를 계기로 고객 만족과 건강보험의 질적 발전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