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중국 항공사와 합작법인을 설립,중국 국내 및 국제선 화물 운송시장에 뛰어든다. 물량이 폭증하고 있는 중국발 화물 운송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대한항공은 중국 아오카이항공과 '화물운송항공회사'를 설립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아오카이항공은 지난 3월 출범한 중국 첫 민영항공사로 대한항공과는 B737 여객기를 리스해 톈진∼쿤밍 노선을 운항하면서 서로 인연을 맺었다. 지창훈 대한항공 중국 본부장은 이와 관련,"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합작 규모와 지분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징보(新京報) 등 중국 언론은 협상이 마무리돼 내달 중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현재 외국 항공사에 대해서도 합작법인을 설립할 경우 49%까지 지분을 소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오카이항공은 합작법인을 설립한 뒤 톈진을 거점으로 삼아 중국 국내 노선은 물론 국제 노선에도 취항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중국발 항공 화물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중국 국적 항공사만으로는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도 이를 감안해 외국 항공사와의 합작을 장려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세계 항공화물 운송 실적에서 독일 루프트한자와 1,2위를 다툴 정도로 화물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류시훈 기자 kjoh@hankyu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