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이 리얼판타스틱영화제(운영위원장 김홍준)의 후원자로 나섰다. 21일 영화제 운영위원회에 따르면 박찬욱 감독은 다음달 14-23일 서울시 종로구 낙원동의 서울아트시네마와 필름포럼(이상 구 허리우드 극장)에서 열리는 이 영화제의 후원회인 '리얼판타 선수 100인'에 최근 가입했다. '판타스틱영화제의 정신을 함께 공유하고, 영화제에 함께 동참하는' 사람들이 후원회에 가입할 수 있으며 앞서 김혜수와 고수희, 오윤홍 등의 영화배우와 황지우 시인, 이현승 감독, 좋은영화 김미희 대표, 청년필름 김광수 대표, 신씨네 신철 대표 등 영화인과 일반 관객들이 참여한 바 있다. 박 감독은 최근 '한여름 밤의 꿈-레알판타에서 만납시다'라는 글을 인터넷 사이트에 남기며 후원금을 전달했다. 지난해 12월 부천영화제가 김홍준 집행위원장을 특별한 이유 없이 해촉하면서 파생된 논란 이후 김 위원장을 비롯해 스태프들이 준비해온 리얼판타스틱영화제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대안적인 성격이 강한 영화제다. 김 위원장의 해촉 당시 박찬욱 감독은 봉준호, 김지운, 허진호 등 감독 10명과 최민식, 설경구, 이영애, 정우성, 강동원, 류승범, 박해일, 조승우 등 배우 28명과 함께 부천영화제에 출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주먹이 운다'(류승완)와 '달콤한 인생'(김지운) 등 일곱편의 한국 영화가 초청된 리얼판타스틱영화제는 개막작으로 러시아 무성영화인 '아엘리타'(야코프 프로타자노프)를 비롯해 모두 61편의 영화가 상영되며 한국 영화 기대 작 중 일부를 '깜짝 상영' 형식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