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의 현재 가치를 수익과 비교하는 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 개념을 적용할 경우 부동산의 PER가 주식보다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자산 간 PER 격차도 점차 벌어지는 추세여서 주식이 부동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21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부동산의 PER는 지난 5월 말 현재 26배에 달해 증시(평균 8배)를 훨씬 앞질렀다. 부동산 PER는 국민은행이 발표하는 서울지역 아파트의 월세 수익률과 부동산 가격을 비교해 산출한 것이다. 부동산 PER가 26배라는 것은 투자한 원금을 월세 수입으로 회수하는 데 26년 걸린다는 의미다. 특히 2002년 이후 금리가 연 7%대에서 3~4%대로 급격히 떨어진 것과 반비례해 부동산 PER는 17배에서 26배로 지속적으로 상승했지만 증시 PER는 10배에서 8배 수준으로 오히려 하락,두 자산 간의 상대 가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