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강남을 중심으로 집값급등 현상이 확산되자 강북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도 뉴타운 개발에 속도를 더할 태세인데요, 자연히 강북지역의 집값도 술렁거리고 있습니다. 이종식 기자가 관심지역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신도시 추가건설보다는 강북의 여건을 개선하는 게 필요하다" 청와대 정문수 경제보좌관은 지난 주 부동산정책 재검토 발표 이후 앞으로의 주택공급 정책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지난 주말 열린 한나라당 주최 부동산정책 토론회에서도 주택시장 양극화를 막기위해 강북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강북 부동산 시장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강북지역의 요즘 동향은 어떨까? 한마디로 호재별로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호재의 최고 수혜지는 단연 뚝섬 서울숲 인근 성수동 일대. 서울숲 앞 아파트들은 지은지 20년 안팎된단지임에도 이미 평당가가 3천만원대로 치솟았지만 재건축을 바라보는 묻지마 투자까지 성횡하다보니 4천만원대 평당가도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뉴타운 호재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곳들은 지역에 따라 냉온탕이 크게 갈리고 있습니다. 최근 가장 관심이 뜨거운 곳은 이태원과 보광동, 동빙고동 일대의 용산뉴타운지역. [인터뷰: 안찬식 용산 강변공인중개사] "시티파크와 파크타워에 탈락한 청약자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는데다 용산공원의 조망권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 강남과 가장 가까운 뉴타운이라는 호재도 작용" 하지만 이태원동 일부를 제외하곤 세금압밥과 각종 규제법으로 매매는 거의 이뤄지고 있지 않습니다. 은평과 길음 왕십리 등은 2002년말 뉴타운 시범지역으로 지정된 후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은 상태입니다. 지난 해 중순까지는 집값과 거래가 어느정도 움직임을 보였지만 정부가 줄곧 각종 규제책을 쏟아놓은 이후 현재까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길음동 공인중개업소] "강남에 따라 올라가지 않고 전혀 매매가 되지 않는다. 전혀 손님들이 없다" 미아와 아현 노량진 등 2차 뉴타운 사업지 12곳도 사정은 마찬가지. 매도자들은 뉴타운호재로 터무니없는 가격에 물건을 내놓는 반면 매수자들은 정부정책이 언제바뀔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관망세를 유지하다보니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주 뉴타운 개발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광역개발 특별법' 추진하기로 해 뉴타운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도로여건과 학군 등이 개선되지 않는 한 뉴타운은 결코 강남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와우TV뉴스 이종식입니다. 이종식기자 js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