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비누 한장에 2000만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몸에서 추출된 지방으로 만든 비누 한 개가 세계적인 규모의 미술박람회에서 무려 1만8000달러에 팔렸다. 19일 스위스 언론에 따르면 '마니 풀리테'라는 작품명이 붙은 이 비누는 지난 15일 개막된 제 36회 '아트 바젤'에서 선보인지 한 시간도 못돼 거액에 한 스위스 수집가의 손으로 넘어갔다. '마니 풀리테'는 1992년 이탈리아에서 펼쳐졌던 부패추방운동을 가리키는 말로 '깨끗한 손'이란 뜻이다. 스위스의 작가 지안니 모티는 18개월 전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루가노 지역의 한 클리닉에서 지방흡입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클리닉측과 접촉,지방을 입수해 비누를 만들었다고 언론은 전했다. 이와 함께 올해 '아트 바젤'에서는 독일 출신의 세계적 영화 감독 빔 벤더스의 초대형 사진작품 '엠마우스로 가는 길' 6점 가운데 3점이 선보인지 불과 2시간만에 각각 3만6000달러에 팔렸다. 이번 '아트 바젤'에는 275개의 전문화랑 대표들과 5만명에 달하는 수집가,큐레이터들이 몰렸으며 20일 폐막됐다. 신동열기자 ssong@soltwork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