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는 20일 오전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9차 세계여성학대회 개회식에 참석,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의 개막을 축하했다. 권 여사는 축사에서 호주제 폐지 등 `여성이 행복한 나라'를 위한 참여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면서 "그러나 아직도 우리 여성들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0%를 밑돌고 있다"며 "지속적인 여성인적자원 개발과 일자리 정책에 대한 성별영향평가 등을 통해 여성의 사회참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 여사는 특히 "한국은 2008년까지 여성권한척도를 세계 30위권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양성 평등사회의 실현을 위해 여러분과 함께 손잡고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여사는 "세계 도처에는 인종간, 종교간, 문화간 대립과 갈등이 계속되고 있고 이 와중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여성과 아이들"이라고 전제, "이제 여성들이 피해의 당사자가 아니라 변화의 주체로서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지구촌의 평화와 인류의 행복이 여성들의 역할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