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선거에서 개혁파와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측이 결선투표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강경 우파인 테헤란 시장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가 예상을 넘어 2위로 결선투표에 올라오자 그의 당선으로 이란이 보수 회귀할 것을 우려한데 따른 것. 이란 개혁정당인 이슬람이란참여전선(IIPF)은 19일 국민들이 결선투표에서 혁명수비대 및 바시즈민병대와 연계돼 있는 강경파 아흐마디네자드의 대통령 당선을 저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IIPF는 "이란은 지금 군사정당의 직접 개입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베흐자드 나바비가 이끄는 또 다른 개혁정당 이슬람혁명무자히딘조직도 정치적 입장차에도 불구하고 라프산자니 지지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정당은 군사 조직이 극단적인 반(反)개혁 지지를 위해 조직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면서 이란이 파시즘의 위험에 처해있다고 주장했다. 라프산자니측도 극단주의자들에 대항해 결선투표에서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국민들에게 호소하고 나섰다. 그는 이슬람과 혁명, 자유, 독립을 믿는 모든 국민을 포함하는 정부 수립을 위해 국가적인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경파 후보인 전직 국영 TV방송 사장 알리 라리자니가 아흐마디네자드 지지를 선언하는 등 일부 강경파들의 연대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강경 보수진영의 선두주자였던 전직 경찰총수 모하마드 바크르 칼리바프는 아흐마디네자드보다는 라프산자니를 지지하고 있다. (테헤란 AFPㆍ로이터=연합뉴스)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