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그마 활동을 통해 제품과 공정혁신을 이룬 공로자에게 주는 '2005 마이클 해리상' 수상자로 정화영 KT 책임연구원과 박경호 삼성SDI 경영지원팀 과장이 선정됐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이 상은 6시그마 이론의 창시자인 마이클 해리 박사가 몸 담고 있는 SSMI(6시그마 경영연구소)가 혁신 기법으로 기업의 가치를 올리는 데 성공한 담당자에게 수여한다.


정화영 KT 책임연구원은 대표적인 유무선 통합서비스인 네스팟의 품질을 6시그마 활동을 통해 크게 개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네스팟은 무선랜으로 접속해 이용하는 것으로 접속 성공률이 사업 성패의 관건인 서비스.정 연구원은 이 서비스의 품질을 지표로 관리하고 전사적인 품질 관리 활동을 벌여 국내에서 가장 많은 5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 연구원은 접속이 잘 안 되는 원인과 정보를 데이터화해 분석했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양 측면에서 모두 개선안을 마련했다.


이로 인해 네스팟 서비스의 접속 불량을 일으키는 문제점을 62.3% 개선했고,접속성공률도 8% 향상시키는 효과를 거뒀다.


이 같은 과제를 통해 얻은 데이터와 분석 방식을 특허 출원하는 성과도 거뒀고 사내에서 '최고의 실천상(Best Practice)' 사례로 공유됐다.


정 연구원은 "6시그마를 전사적으로 확산시켜 직원들이 공유케 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품질에 영향을 주는 문제점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2년간 솔루션을 찾아가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자 6시그마 공유는 자연스레 이뤄졌다고 전했다.


SSMI측은 문제 선정이 정확했으며 솔루션을 찾아가는 방법도 혁신적이었다는 평가를 했다고 밝혔다.


박경호 삼성SDI 경영지원팀 과장은 수원 공장에서 6시그마 모델 공정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지도한 공을 인정받았다.


그는 이미 작년 삼성SDI 내에서 실시한 6시그마 올림피아드 챔피언 프로젝트에서 금방(제조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수원공장 6시그마 사무국에서 공장장을 보좌해 수원공장의 6시그마 혁신 전략 수립과 실행을 주도한 공로도 평가받았다.


박 과장은 프로젝션TV에 사용되는 브라운관 공정의 품질 향상과 제조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6시그마 모델 공정을 확산시켰다.


이를 통해 박 과장은 수원 공장 전체를 대상으로 '불량률 제로 운동'을 벌였다.


그 결과 동종업계 최고의 스크린 품질을 확보했다.


일본 경쟁 업체의 마쓰시타보다 품질이 4.5% 이상 좋다는 분석 결과를 얻었다.


이를 위해 그는 5단계에 걸친 6시그마 툴(tool)을 사용했다.


최적의 생산 조건을 갖추고 단계적으로 불량 제로 모델을 운영하는 식이었다.


원인과 결과를 100% 규명해 품질 게놈지도를 만든 것은 독특한 아이디어로 평가받았다.


게놈지도는 141개 부문의 개선 과제를 완료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조명 시설을 확충하는 프로세스 개선책을 시행해 불량 원인을 제거했고 세정 압력도 강화해 이물질 개입을 봉쇄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