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풀베팅' … 미수금 1조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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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개인들의 외상 주식거래 대금인 위탁자 미수금도 덩달아 급증,3개월 만에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위탁자 미수금 규모는 지난 14일 현재 986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월21일(1조848억원) 이후 최고치다.
위탁자 미수금은 3월 하순 증시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달 9일 5835억원까지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후 증시가 강세로 전환하면서 위탁자 미수금도 한 달여 만에 4000억원 이상 불어났다.
개인들이 거래소시장에서 최근 30일 연속 주식을 순매도하는 등 전반적으로 시장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남아 있는 개인들은 오히려 더욱 공격적으로 주식을 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개인들이 향후 증시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도 있지만 주가가 급락할 경우 깡통계좌가 생겨나는 등 큰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통상 외상거래가 늘어나면 주가 하락시 급매물이 쏟아져 하락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