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립식품의 '미감식빵'은 지난해 국내 식빵 제품 중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제품이다. 하루 2만5000개 이상이 팔렸고 연간으로는 900만개에 달한다. 삼립식품은 지난해 이 제품으로만 13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미감식빵의 판매 호조는 삼립식품의 매출 증가에도 큰 기여를 했다. 이 제품이 나온 2002년 이후 삼립식품은 연평균 8∼10%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식빵류의 매출 증가세는 연평균 20%를 웃돌고 있다. 미감식빵의 브랜드 파워가 다른 제품의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삼립식품측은 미감식빵이 소비자들의 취향과 입맛을 제대로 반영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제품 출시 전 면밀한 사전 조사와 철저한 맛 테스트가 주효했다는 것이다. 회사측은 또 미감식빵을 응용해 토스트식빵,자연애호밀식빵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자연애호밀식빵은 웰빙 제품의 단점으로 지적돼온 맛을 보강했다는 측면에서 히트 예감 상품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해방둥이' 기업인 삼립식품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는다. 회사측으로 볼 때는 2010년 초일류 식품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구축하는 해라는 의미가 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