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모든 징병검사 대상자는 본인이 원하는 날짜와 장소를 직접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병무청은 14일 국회 국방위에 제출한 현안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인터넷 홈 페이지(www.mma.go.kr)의 입영 가능시기 실시간 확인 메뉴인 '입영전망대'란에서 징병검사 일자와 장소를 본인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제도를 내년 1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즉, 대학 재학생에 한 해 2월과 7월 두 차례 징병검사 날짜와 장소를 선택하도록 한 현행 제도를 내년 1월부터는 모든 징병 대상자로 확대하고, 이를 병무청 인터넷의 '입영전망대' 메뉴에서 신청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현재 병무청 인터넷의 '입영전망대' 메뉴에서는 재학생입영원 출원 가능시기와 현역병 입영일자ㆍ부대 본인선택 가능일자, 공익근무요원 소집일자ㆍ복무기관의 본인선택 가능일자 등을 실시간 검색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징병검사 때 발견된 각종 질병을 본인이 치료한 후 자원 입대를 신청하면 받아들이는 제도를 시행한 지난 99년 2월부터 현재까지 2천103명이 질병 치료후 입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력이 현역 판정 기준에 미달했으나 검정고시 등으로 학력을 상향 조정한 후 현역입영을 한 사람도 지난 2000년 12월 이후 1천134명이라고 병무청은 설명했다. 특히 모국에서 병역기피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 달리 외국에서 영주권을 취득했으나 자진귀국해 군 복무중인 병사도 지난해 2월 이후 현재까지 65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병무청은 올해 현역병 입영일자ㆍ부대 자율선택 인원을 전체 현역병 징집계획의 46%가량인 7만여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지난 4월 국외체류자에게도 자율선택의 기회를 부여한 후 지금까지 163명이 신청을 했다고 보고했다. 병무청은 개인휴대용 정보단말기(PDA)에 병역지정업체와 해당 업체에 복무하는 산업기능요원 명단을 입력해 올해 말까지 업체 실태조사 때 시범적으로 활용하고 내년 1월부터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