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4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로 우리 증시가 앞으로 5년간 51%의 상승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날 "2001년부터 지금까지 기업들의 구조조정 성과와 이익 증가 등이 한국 증시에 대한 디스카운트(할인·저평가)를 줄여왔다"면서 "이 같은 재평가가 앞으로 5년간 보다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받는 형태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연구원은 높은 IT(정보기술)산업 비중,국가 리스크,모건스탠리지수(MSCI인덱스) 추종 펀드 내 비중 등의 측면에서 우리나라와 비슷한 대만 증시 PER가 12배인 점을 고려할 때 지난 10일 현재 279.3(PER 약 7배)에 불과한 MSCI한국지수는 이보다 51% 높은 420선에 이르러야 적정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시장의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해 7월 43.9%로 최고 수준에 이른 뒤 현재까지 41%를 웃돌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이는 배당수익률 등에 주목하는 외국인들이 한국시장에서 쉽게 주식을 팔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재평가 과정을 고려한 하반기 유망주로 배당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동국제강 한일시멘트 고려아연 한진해운 SK텔레콤 동원F&B 포스코 동부제강 한신공영 KT 등을 꼽았다. 또 경영 정상화나 구조조정의 성과가 기대되는 데이콤 두산중공업 쌍용차 우리금융지주 종근당 카프로 한솔LCD 화성산업 아시아나 에코플라스틱 등의 턴어라운드주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