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들은 커뮤니티에 참여하세요.' 대형 백화점들이 비슷한 연령과 같은 취향을 가진 고객을 커뮤니티로 묶어 할인 혜택을 주거나 문화행사에 무료 초대하는 등 소집단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라이프 스타일 공유에 대한 욕구와 인터넷 쌍방향 문화의 접목을 통해 백화점 구매욕을 자극하려는 판촉 전략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19일까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그린 레이디 클럽' 회원을 모집한다. 친환경 식품과 로하스(LOHAS: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라이프 스타일) 생활양식에 관심을 가진 여성 고객들의 커뮤니티로 회원들에게는 환경투어,유기농 농장 체험 등 친환경 식품과 생활관련 각종 행사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 롯데는 이와 함께 원피스 마니아층을 위해 '인터넷 원피스카페(cafe.daum.net/onepiecefashion)'를 운영하고 있다. 할인 쿠폰,상품 코디 정보 등을 제공하고 경매도 진행하는 이 카페는 당초 지난달 말까지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호응이 좋아 이달 말까지 운영기간을 연장했다. 또 롯데카드 회원 중 13세 이하 자녀를 둔 고객을 '키즈클럽'으로 엮어 마일리지,상품 할인,케이크 증정 등의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20~35세 고객을 대상으로 '클럽 UP'을 운영하고 있다. 회원들은 블로그형 온라인 커뮤니티(cafe.naver.com/clubup)에서 패션 정보를 무료로 얻거나 경품,쿠폰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 7일에는 남녀 회원 60명씩을 뽑아 미팅을 무료 주선하기도 했다. 현대는 또 12세 이하 자녀를 둔 고객을 대상으로 'i-클럽'을 운영 중이다. 최근 회원수가 18만명에 이르는 등 호응을 얻자 육아ㆍ의료ㆍ교육 정보에 관한 전문가 조언,최다 70% 세일,각종 사은품 행사 참여 보장 등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신세계는 16~25세 고객 커뮤니티 '빨강카드' 회원에게 연간 4~5회의 경품행사 참여 기회를 보장하고 있으며,갤러리아백화점도 명품관 웨스트에 국내 남성 디자이너 편집매장 'MAN gds'를 연 뒤 포털 다음(www.daum.net)에 '갤러리아 4F(Galleria) MAN gds'라는 클럽을 두고 각종 패션정보를 제공 중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