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초 이후 상승세가 꺽였던 은행주들이 최근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6월 들어 증권주와 함께 외국인 순매수 1,2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오늘 와이드 분석 시간에는 은행주 가운데 으뜸이라 할 수 있는 국민은행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주가흐름부터 살펴볼까요? 네, 6월 들어서 국민은행이 무서운 속도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난 1일부터 어제까지 8거래일 동안 7일을 상승하고 하루는 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CG 이 기간 주가는 4만4,550원에서 4만6,900원으로 5% 이상 올랐구요, 한달전 4만1천원대로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약 13% 정도 상승했습니다. CG 6/2 56억 6/3 47억 6/7 74억 6/10 75억 6/13 -63억 5월 중순 이후 팔자세를 보이던 외국인들도 다시 관심을 보이며 6월 들어 국민은행 주식 229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기관계 투자자들 역시 국민은행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에 지난 3월 15일 기록했던 연중 최고가 4만9,600원을 경신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민은행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역시 실적 개선 기대감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은 지난 2년여 동안 어려운 시기를 보냈었는데요, 2002년 하반기부터 문제시된 신용카드 유동성 위기와 가계부채 확대 등으로 수익성 전망이 악화됨에 따라서 장기간의 주가 조정이 이어졌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부실자산을 적극적으로 상각한 결과 건전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올해 순이익이 지난 2002년 호황 때 실적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올 1사분기때 대손충당금이 크게 줄어들면서 양호한 실적을 냈던 국민은행은 2사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CG - 실질연체금액 감소세 지속 ㅡ>자산건전성 개선 진행 중 - 이자부문이익 7.8% 감소 전망 -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 경감 ㅡ>순이익 1조5,505억원 예상 최근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는 있지만 장기간에 걸친 자산클린화 노력으로 충당금적립액이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동양종금증권은 저금리 지속에 따른 순이자마진 축소로 국민은행의 올해 이자부문이익은 지난해와 비교해 7.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산 건전성 개선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의 경감으로 순이익이 1조5000억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최근 은행권에서 주택 담보 대출시장의 과당 경쟁 자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추가적인 순이자마진 축소 가능성은 낮은 반면, 지난 2년간 부실자산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으로 이자수익자산 규모는 지난 1사분기를 저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수수료수입을 포함한 비이자부문이익도 확대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구요, 대규모 인원 감소로 효율성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CG< 국민은행, 실적 개선 기대 > -전체 인원의 11.6% 명예퇴직 ㅡ> 타은행대비 높은 수준 - 판관비 감소 전망 - 효율성 증대 기대 국민은행은 올 1분기에 전체 인원의 11.6%에 이르는 2,196명의 명예퇴직을 실시했는데요, 이는 같은 시기에 인원구조조정을 실시한 다른 은행들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정리를 좀 해 보자면 국민은행은 자산건전성 개선과 신용카드 자산 정상화, 대규모 인원 감소 등을 토대로 하반기에는 최고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은 지난 실적발표 직후에 자사주 매각계획을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수급부담으로 인한 영향은 없을까요? (S-자사주 8.15% 매각 예정) 네, 말씀하신대로 국민은행은 1분기 실적발표 이후에 자사주 8.15%를 매각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었는데요, 사실 이에 따른 물량출회 우려로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었습니다. 그러나 앞서도 살펴봤듯이 실적이 호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S- 자사주 매각 수급부담 단기적) 국민은행의 자사주 취득원가는 4만3,700원 수준으로 현 주가를 감안할 때 자사주 매각이 수급부담의 요인이 될 수는 있겠지만 영업전망이 밝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급부담은 단기적인 요인에 그칠 것이란 전망입니다. 오히려 자사주를 매각하게 되면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동부증권은 국민은행이 자사주를 매입하게 되면 자본의 증가로 재무구조가 더욱 건실해지고 자기자본이익률이 다소 하락해 배당이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주주가치 증대 노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적호전과 더불어서 배당성향도 상향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겁니까? 네, 그렇습니다. 장기적으로 국민은행의 배당성향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요, 국민은행의 재무상황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배당 역시 올해 말부터 급속히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cg - 재무상황 개선 전망 - IR 통해 04년 배당성향(30%) 이상의 배당 언급 - 05년말 주당 1,600원 배당 예상 실제로 국민은행이 목표로 하고 있는 2007년 ROE 20%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40% 수준의 배당성향 유지가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은행측에서도 이미 IR 등을 통해 최소 지난해 배당성향 이상의 배당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에 동분증권은 갑작스러운 배당증가가 부담스럽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올해 말 주당 1,600원 수준의 배당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현주가 수준에서 배당수익률도 3.5%로 신한지주, 하나은행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증권사들 의견은 어떤지 좀 정리해 주시죠. 네, 사실 국민은행의 최근 상승에는 증권사들이 크게 일조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호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증시전문가들은 국민은행이 경기 회복의 최대 수혜주이며 그동안 노력 끝에 대손충당금이 크게 감소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CG 투자의견 목표가 동양종금 매수 5만 4000원 동부증권 매수 5만7,500원 한누리증권 매수 5만 1,000원 CJ투자 매수 5만6,000원 유화증권 매수 5만2,000원 이에 여러 증권사들이 최근 국민은행에 대해 목표주가 상향과 함께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동양종금증권이 목표주가를 4만8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올렸구요, 미래에셋증권도 이미 국민은행 주가를 지난달 초에 4만9700원에서 5만5200원으로 높이는 등 상당수 증권사들이 5만원대 중.후반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다만 당장 주가가 치솟아 5만원대로 올라서고 6만원대를 뛰어넘어 과거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시각이 많은데요, 굿모닝신한증권은 은행주가 다소 무거운 특성이 있기 때문에 당장 강하게 치고 오를 것으로 기대되지는 않는다고 밝히고 중장기적으로 묻어두는 종목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노한나기자 hnro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