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4일 여야 5당 대표와 3부 요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지난 주말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정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김만수(金晩洙)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노 대통령은 내일 3부 요인과 각 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면서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와의 오찬회동은 참여정부 집권3년차에 즈음해 이뤄진 지난 3월24일 회동에 이어 약 3개월만에 성사되는 것으로,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의견을 듣고자 한다"는 노 대통령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날 회동은 한.미정상회담에 배석한 권진호(權鎭鎬)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담보고에 이어 오찬 순으로 진행된다. 노 대통령은 회동에서 공고한 한.미 동맹관계를 토대로 한 북핵문제의 평화적, 외교적 해결 원칙 재확인 등 이번 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고, 초당적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회동에는 열린우리당 문희상(文喜相) 의장,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 자민련 김학원(金學元)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민주노동당의 경우에는 6.15 남북 공동행사차 평양을 방문하는 김혜경(金惠敬) 대표 대신 천영세(千永世) 의원단대표가 참석한다. 또한 김원기(金元基) 국회의장,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 등 3부 요인도 자리를 함께 한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해외순방 직후인 11월25일 여야 지도부와 3부 요인을 초청, 순방 성과 설명 회동을 가졌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