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에피소드3'의 돌풍에 2주간 풀이 죽어있던 한국 영화계가 모처럼 활력을 되찾았다. 지난 9일 나란히 개봉한 '연애의 목적'과 '간큰가족'이 6월 둘째주말 극장가에서 '한국판 스타워즈'를 펼친 덕에 3주만에 한국영화가 박스 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그런 까닭인지 두 영화사는 스코어 발표에서도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누가 1등인지는 별로 중요해보이지 않는다. 둘다 선전했기 때문이다. 1위의 주인공은 '연애의 목적'으로 11,12일 서울 75개 스크린에서 13만5천600명을 모았다. 12일까지 전국 누계는 270개 스크린 60만5천400명. 박해일과 강혜정의 상큼, 발랄한 매력과 강도 높은 멜로가 조화를 이뤄 18세 관람가임에도 관객 몰이에 성공했다. 2위는 '간큰가족'. 박스 오피스 순위를 결정 짓는 서울 스코어는 10만명(74개 스크린)으로 '연애의 목적'과 3만여명의 차이를 보였으나 코믹영화답게 지방에서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전국 330개 스크린에서 총 60만2천명이 봤다. 김수로 감우성 신구 김수미 성지루 등이 뭉쳐 만든 '팀워크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3위는 지난 2주간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던 '스타워즈 에피소드3'로 서울 61개 스크린에서 5만2천명이 봤다. 12일까지 전국 151만명(203개 스크린)을 모아 최근작인 에피소드 1편과 2편의 기록을 넘어섰다. 와중에 '안녕, 형아'가 전국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3주차를 맞은 '안녕, 형아'는 서울 45개 스크린에서 2만3천544명이 들어 4위에 올랐다. 전국 누계는 100만255명(185개 스크린). 5위는 '연애술사'로 같은 기간 서울에서 1만5천126명(36개 스크린)이 들었다. 전국 누계는 109만9천373명(128개 스크린). 6위는 'pm 11:14'로 지난 주말 서울에서 1만3천명이 봤다. 12일까지 전국 누계는 24만명(75개 스크린).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