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오토넷 인수 독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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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정거래위원회가 오는 15일 현대자동차의 현대오토넷 인수가 독과점인지 아닌지에 대해 심사합니다. 공정위 결과도 결과지만 현대차의 오토넷 인수가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는 전망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자동차의 현대오토넷 인수 최대 난관인 공정위의 독과점 심사가 오는 15일 열립니다. 현대자동차-지멘스 컨소시엄은 지난 3월 현대오토넷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아직 정식 인수계약은 체결하지 않았지만 현대차는 독과점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지난 3월말 공정위에 기업결합 사전심사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공정위가 눈여겨 보고 있는 것은 바로 차량용 오디오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독과점 여부. 현대차가 현대차 카오디오의 56%를 납품하는 현대오토넷을 인수할 경우 계열사인 본텍과 합해 카오디오 시장 점유율이 70%가 넘게 됩니다.
독과점 논란을 피하기 위해 지멘스를 끌어들여 컨소시엄을 구성했지만 결과는 예측할 수 없습니다. 더욱이 통상 실무자 차원에서 검토할수도 있는 공정위의 사전심사가 전체회의에 상정됐다는 것은 그만큼 독과점 우려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현대오토넷 매각 당사자인 예금보험공사도 우선 본계약에 앞서 공정위 심사결과를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공정위의 독과점 여부 심사가 우호적으로 나온다고 해도 당장 현대오토넷 매각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바로 매각 소식에 너무 올라버린 현대오토넷의 주가.
예금보험공사는 현주가보다 싸게 팔기가 아무래도 부담이고 현대차 역시 나중에 현대오토넷을 정의선 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본텍과 합병시키는 것을 가정하면 너무 비싼 가격은 합병비율에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예보나 현대차나 공정위 심사 이후에도 높아진 주가가 낮아지기를 기다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와우TV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