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13일 일본 NTT도코모와 제휴,일본식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포마(FOMA)'용 단말기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 두 회사는 제품 개발을 완료하는 내년 봄께 일본 시장에 제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한국 기업이 일본에 휴대폰을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와 NTT도코모는 포마 휴대폰을 '듀얼모드'로 개발키로 했다. 유럽식 2세대 이동통신인 GSM이나 2.5세대 GPRS 가입자가 3세대 이동통신인 WCDMA 가입자와 무난히 통화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NTT도코모와 제휴함으로써 경쟁력 있는 포마 단말기 라인업을 갖출 수 있고 유럽에 이어 미국 일본 등의 3세대 휴대폰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확고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부터 NTT도코모로부터 WCDMA폰이나 GPRS 단말기를 공급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지만 시장 규모(연간 1500만대)에 비해 단말기 제조사가 6~7개로 과잉 상태여서 제품을 공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는 공급 불참의 이유로 일본 휴대폰 업체가 국내에 진출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 시장에 진입함으로써 불필요한 경쟁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는 점도 꼽았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