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나흘째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원50전 떨어진 1004원20전에 마치며 지난달 30일 1002원50전 이후 열흘만에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원30전 오른 1007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등락을 보이다 오후들어 1003원70전까지 내려갔으나 소폭 반등하며 마감했습니다. 엔달러가 유로화 약세로 107엔대에 진입했으나 원달러는 매물 부담으로 상승반전에 실패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로화 약세 지지 발언으로 급락세를 보인 유로화에 비해 원달러는 역외세력 매수세와 기업 결제수요 등 매수세 약화로 매물 압력을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7개월째 동결한 부분은 변수로 작용하지 않았습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엔달러 환율 상승으로 원달러 환율도 반등했지만 역외매물과 은행권의 달러과매수 정리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엔달러 환율은 오후 4시34분 현재 0.03엔 내린 107.15엔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