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용인지역이 판교분양을 앞두고 하루가 다르게 집값이 뛰고 있습니다. '거품이다, 아니다'를 놓고 말이 많은데요, 문제는 집값파동이 분양가 폭등으로 이어질 조짐이 있다는 점입니다. 이종식 기자가 용인지역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기자] 용인 수지 성복동의 아파트촌입니다. 인근 신봉동, 동천동과 더불어 판교후광지역으로 거론되면서 지난해 말 평당 800만원 안팎하던 시세가 현재 1천100만원을 넘어섰습니다. 실제로 거래는 어떨까? [인터뷰: 이두영 성복동 LG공인중개사] "파는 사람은 집값 상승이 '이제 시작'이라고 하면서 매도의사를 걷고 있고 사는사람은 '지금이 상한가'라고 하니 매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판교효과가 과연 어디까지 미칠까 궁금해 용인의 끝자락 기흥읍까지 내려가 봤습니다. 매수세가 비싼 분당을 피해 죽전과 구성을 거쳐 이곳 민속촌 인근 보라리까지 내려온 것이 확인됐습니다. 같은 용인임에도 현시세는 수지의 절반 수준, 입주 후 줄곳 잠잠하던 보라리 아파트도 최근 판교 붐을 타면서 수요가 부쩍 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거래는 한산합니다. [인터뷰: 이권호 보라리 유라공인중개사] "그동안 하도 움직이지 않다가 요즘들어 수요가 몰리니 더 오르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으로 매물을 걷어들이고 있다" 이처럼 판교 열풍으로 집값이 요동치고 있는 용인에서 올해 분양하는 아파트는 모두 34개 단지, 1만6957가구. 이가운데 대부분(94%)이 하반기에 몰려 있습니다. 일부러 판교분양이 시작되는 11월 직전에 맞춘 것입니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팀장] 판교 반사효과를 노려 9~10월에 용인 일대에 분양이 몰려있습니다. 특히 판교와 달리 중대형 평형이 포진하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문제는 치솟는 시세에 따라 요동치는 분양가입니다. 지난해 말 수지 성복지역의 평당 분양가는 850만원대, 하지만 올 하반기 예정가는 1천200만원대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동천동에서 동문건설이 용인에서 처음으로 1천만원이 넘는 평당가에도 분양을 성공하는 바람에 이같은 예상은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스탠딩] 판교발 집값파동이 용인지역의 분양가 급등으로 이어질까 염려됩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이종식입니다. 이종식기자 js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