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모델로 잡은 기업들 신났네.' 월드컵 6회 연속 진출로 박주영 선수의 주가가 한껏 치솟으면서 박 선수를 모델로 확보한 기업들이 표정 관리에 바쁘다. 국가대표 데뷔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축구 천재로서의 자질을 유감 없이 보여준 박 선수에 대한 사회적 신드롬이 생길 정도로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박주영 마케팅효과가 크게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재 박주영을 모델로 확보한 기업은 LG전자 GS그룹 롯데제과 동아오츠카 등 4곳.올초 박주영을 영입한 프로축구 구단 서울FC의 경우 데뷔전에 2만5000여명의 관객이 몰린 데 이어 올 들어 평균 관객이 지난해의 3500명을 크게 웃도는 등 관객몰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GS그룹은 박주영을 스카우트하면서 3∼4편의 계열사 광고를 찍기로 별도로 합의,박주영의 주가 상승을 마냥 흐뭇해하고 있다. 올해 초 박주영을 위성DMB폰 광고모델로 선정한 LG전자도 박주영 신드롬 후광 효과에 한껏 고조돼 있다. 지난 1일 일명 '박주영폰'으로 첫선을 보인 DMB폰 판매량이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기 때문.최근에는 일일 판매량 1000대를 넘어서는 등 DMB폰 '대박'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박주영폰이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어머나폰'에 이은 제2의 히트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월 판매량을 3만대로 높이는 등 박주영 신드롬을 즐기고 있다. 5월부터 박주영이 광고하는 '월드콘'과 기능성 스포츠 음료 '아미노 밸류'를 판매 중인 롯데제과와 동아오츠카도 박주영 신드롬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롯데제과는 여름철이라는 계절적 특수까지 더해 그의 활약상이 빙과류 판매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